LAST MAN SLEEPING

아이폰에 대해서는 이제 그만 떠들어야지.

이전글 참고 : http://rarira.tumblr.com/post/120586376

솔직히 뿌리깊은 이통사 불신은 이해가 간다. 나도 이통사에서 데이터 관련 업무볼 땐 정말 너무한다고 생각한 적이 한두번 아니었으니까, 소비자들이 오죽하겠냐만.

아이폰의 경우는 단순하지 않다. 이번 싸움에서 이통사의 상대는 소비자가 아니라 글로벌 대기업이다.

대한민국 이통사에 비해, 애플이 덩치가 크면 몇 배는 더 크다. 대한민국의 아이폰 논의(라고 하기도 부끄럽지만)에서 정작 한번도 이야기되지 않고 있는 건, 대한민국 이통사의 시장 독과점, 즉 욕심을 초월하는 “애플의 욕심”이다. 애플은 아이튠스-아이폰의 플랫폼 위에서 모든 컨텐츠가 유통되길 원한다.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실제로 많은 돈을 벌고 있고 앞으로는 더 벌려고 하고 있다. 대한민국 이통사가 유통하는 핸드폰이 폐쇄적이라고 하는 만큼 또한 아이폰-아이튠스 플랫폼도 폐쇄적이다. 철저히 그들의 사업 룰에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.

간단히 요약하면 한국의 아이폰 출시 이슈는 한국의 이통사의 시장 지배욕과 애플의 글로벌 시장 지배욕과의 충돌의 이슈다.

논의를 하고 비판을 하려면,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데 기자라는 사람들도 선정적인 기사 쓰기에 바쁘다. 본인도 애플빠지만 이 논의판에서 애플의 욕심은 스티브 잡스의 신화에, 그리고 애플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놀라운 기술력 뒤에 쏙 숨어있다.

나는 이제 입다물테지만, 아이폰에 대해서 논하려면 적어도 다음에 대해서는 생각/조사해보고 얘기하기 바란다. 어디 누가 출시된다더라, 이런 얘긴 다 집어치우고

1. 일단 최고는 아이폰을 진짜 써보는 거다. 진짜 써볼 수 없다면 해외 검색이라도 해보길 권한다. 요금이 얼마나 나오는지, 내 돈이 어느 회사 주머니로 가는지 써보면 느낌이 다를 거다.

2. 이통사를 욕하려면 최소한 이통사 웹사이트의 IR페이지 등에 가서, 자료라도 보고 이동통신사업에 대해 이해를 하고 난 후에 했으면 한다. 말단의 소비자들이 느끼는 시장의 논리와 상단의 비즈니스의 논리는 다를 수밖에 없다.

3. 개인적으로 소프트뱅크를 중심으로 한 일본 이동통신시장에 대해 조사해보길 강력히 권한다. 왜 이 좋은 아이폰을 한국의 KT와 비슷한 위치의 사업자인 AU는 안하고 있는지. 일본에서 얼마나 팔렸는지, 어떻게 팔고(유통/마케팅) 있는지, 요금체계가 어떻게 되는지 또 일본 시장에 대한 애플의 입장이 어떤지(애플스토어가 몇개나 있는지) 등등.

끝으로 소문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한다. 어차피 나오고 안 나오고는 소문/여론과는 무관하다. 양사가 비즈니스 적으로 이해관계가 맞으면 나오는 거고, 아니면 못나오는 거다. 그리고 소문을 흘리는 것에도 의도가 있을 수 있음을 명심했으면 한다. 특히 관련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의 말들. 가령, 이통사, 애플, 혹은 관련 어플리케이션 개발사. 등등.

More Information